상쾌한 아침입니다. 프레즈노가 아닌, 토렌스에서 아침을 맞고 들이 마신 공기와 햇빛이 새롭습니다. 어제 잠깐 시간이 나서 이 지역에 목회하시는 목사님의 간단한 안내로 바닷가에 세워진 교회와 경관 좋은 곳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돌아보면서, 믿거나 말거나, 교인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곳에서 먼바다 함께 보고, 길지 않지만, 서로 어깨를 밀어내고 어울려서 걷는 생각을 해보니까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오늘 부터 신명기 말씀이 시작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오래 머물렀다가 하나님 말씀을 받고 드디어 가나안 땅을 가는 그 순간이 시작됩니다. 이 때 우선,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지도자라는 것은 모든 책임을 지고 마땅한 권한과 파워를 가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광야를 지나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가기 위한 그 여정을 돕기 위한 손길을 세우는 것입니다. 못마땅하고, 능력없어 보이는 지도자는 개인의 역량에 대한 문제제기 일 수 있지만, 그런 지도자를 세우는 것은 그 공동체가 걸어가는 여정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준비 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지도자는 권한과 파워를 가지는 자리가 아니라, 공동체가 그 여정을 잘 마무리 하기 위해 쓰임받는 종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방향을 생각하고, 어떤 지도자, 지도력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에 대해 생각하며 아침을 보냈습니다. 지도자는 섬김의 자리고, 묵묵히 그 길을 가는데 자기가 할 수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도력입니다. 오늘 아침, 햇살과 교인들의 얼굴 그리고 늘 잡아주시는 주님의 손길로 이끌림받는 좋은날임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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