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6장
이번 주간은 아침언저리에 분주한 일이 있어서, 말씀을 묵상을 잘 나누지 못했습니다. 잠깐 멈춰섰더니, 세상에 기록할일이 쌓여가는 것 같다는 느낌..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멈춰선 시간을 넘어선 또 다른 시간의 흐름속에 놓여있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그 만큼 아침에 말씀을 나누는 묵상이 저에게 일상화되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봄은 더 깊어가고, 이제 반팔이 자연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2월부터 확산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으니, 주변에서 불안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두주째 예배를 드리지 않는 상황이고 이에 이곳 미국에서도 예배를 드리니 마니에 대한 문의들이 간간히 들리는 것을 봐서는 멀리있는 일이 아닌 지금 내일처럼 이런 상황에 직면한것 같습니다. 이 틈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믿음과 신앙 기도를 드리는 교회와 목회자들을 보면서, 정말로 이번기회에 교회가 지금까지 세운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세워가려는 노력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그러니 철저히 회개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땅한 시간이고, 마침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는 빼앗긴 법궤가 돌아오는 장면입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블레셋과 싸우면서 법궤를 빼았기고 마는데, 빼앗긴 법궤가 스스로 돌아오니 얼마나 놀라운 사건입니까! 구약성경의 이야기의 패턴, 특히 하나님을 고백하는 패턴은 주로 이스라엘이 주도하기 보다는 적대자, 혹은 원수라고 할수있는 다른 민족, 이방인을 통해 드러납니다. 법궤를 전리품으로 가져갔던 블레셋이 다곤 신상이 파괴되고, 피부병에 고통스러워 하면서, 그 원인을 법궤로 뽑습니다. 그리고, 그 법궤를 돌려보내면 자신들에게 닥친 재앙이 사라지면, 분명히 하나님의 심판이 자기들에게 드리워진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지경에 이스라엘은 철저히 조연의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오늘 말씀에 등장합니다. 주인공에 자리에 늘 있어야할 이스라엘이 조연이고, 하나님이 위대하시고 능력자이심을 고백하는 이들이 바로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입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관통하는 내용은 결국 우리들이 다 가진것처럼 굴지만,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고, 소외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를 통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드러남을 고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고개가 숙여지는 아침입니다... 그 너머에 하나님의 손길로 우리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도 이겨낼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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