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11장, 12장
사무엘상 11장, 12장에 사울이 공식적으로 왕으로 등극하는 장면과 사무엘의 고별설교가 이어집니다. 10장에서 사울이 제비뽑기로 왕이 되었지만, 그 자격에 의심을 갖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비뽑기로 뽑힌 왕은 여전히 밭일로 소를 몰고 있습니다. 그때, 암몬의 침략으로 길르앗이 위협받는 다는 소식에, 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세게 내리칩니다. 밭일을 하던 장정이 하나님의 영이 세차게 내려치자, 소를 토막내 어 모든 지파에 보내서 군대를 결집시킵니다. 이 여세를 몰아 전쟁에서 승리하고 사람들이 누가 사울이 왕이라는 것을 의심했는가? 라면서 완전한 왕으로 사울을 인정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사무엘의 고별설교는 모든 정황속에 이스라엘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고백을 향해, 하나님이 뉘우친자들에게 용서하신다는 말씀으로 고별설교를 마무리합니다. 한사람의 화려한 등극과 한 사람의 쓸쓸한 마무리가 교차하는 것이 오늘 본문입니다. 간단할 줄 알았던 코로나바이러스 19가 전세계를 짚어 삼키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국을 걱정했는데, 이제 유럽을 걱정하고, 미국을 걱정합니다. 오늘 아이들 학교에서 한달간 임시방학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카운티에서는 각교회에 집회 자제 권고를 알려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을 수습하느라 하루종일을 보내고, 이번주는 사회적 간격을 유지한체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취소하기로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음주에는 생전 한적이 없는 라이브스트리밍을 해야할까 하는 주제로 교인들과 간단히 의견을 교환해야할 것 같습니다.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게 아니라, 서로간의 배려와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전체 공동체의 요청에 교회가 응답해야할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세차게 사울을 내리친것 처럼, 이 상황이 우리들을 교회를 세차게 내리치는 것같습니다. 순식간에 예배당이 텅텅비워지고, 함께 모이는 것이 세상에 피해를 주는 현실에 마주한 교회가 어찌 이 시간을 보낼지 궁금합니다. 한사람이 등극하고, 한사람이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내는 오늘 본문의 여정은 우리들의 삶에서 연결되어 집니다. 시간은 교회를 향해 지워내고, 세워야할 일들을 다시 정리하도록 우리를 이끕니다. 하나님이 늘 동행하시는 교회이니, 분명히 비워낼것을 비워내고, 든든히 채울것들을 채우게 되리라 믿습니다. 함께 이시간을 든든히 이겨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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