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의 말씀을 주제로 설교를 준비한다면 10편이상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많은 내용과 생각해볼 내용이 많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12장 이전까지 바울은 유대인, 이방인에게 주어진 동등한 하나님의 은혜를 이야기하는데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12장은 마침내 바울이 하고 싶은 내용을 한번에 쏟아 부은 느낌으로 깊은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 내용이 아무리 많아도 바울이 세운 원칙은 주님이 주신 은혜를 따라, 그리고 성령이 주신 마음(12절)을 기본으로 합니다. 아무리 복잡해도 12장의 전체를 관통하는 내용은 "나와 함께하는 자에 대한 소중함"을 잘 기억하라는 것 같습니다. "기뻐하는 사람과 기뻐하고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이런 공감능력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누려야할 기본적인 삶의 모습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더불어 아무리 선하지 못한 상황에, 선하지 못한 사람과 관계할때도, 선함을 우선순위에 두고 대하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당한만큼 주는 것,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치에 생명을 두지말고 (2절), 은혜로 변화받은 삶으로 살아야하니, 당한만큼 돌려주는 것은 더 이상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이 될 수 없습니다. 약간 손해 보는 것 같죠.. 이 손해보는 듯한 마음이 이기는 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참 오묘하죠.. 어떻게 이렇게 살수 있을까 싶은데, 그리 사는것이 은혜를 입어 사라는 사람이고, 변화받은 사람입니다. 주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입니다. 한주의 분주함을 여유로움으로 회복하는 시간일텐데, 눈에 띄는 나무를 보면서, 혹은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흔히 우리들이 부딪치는 일상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같음"에서 "다름"의 삶을 사는 것을 흥미있게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내일, 주일을 지키기 위해,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늘 날, 그날 이런 다름을 하나님께 산제사로 드리는 것또한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늘 하루를 보내신다면, 평범하고 반복적인 일상에서 특별한 날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는 소망이 가득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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