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전화기에 음성이 남겨져 있었습니다. 동부에 사시는 분인데, 캘리포니아로 이주하고 싶은 마음에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서 교회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고 싶어 메시지를 남긴것입니다. 새벽예배후에 리턴콜을 했는데 한시간 이상 통화를 하게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이주할 도시를 찾다가, 프레즈노를 알게되었고, 이주를 간절히 하고 싶은 절박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는 것을 나눈뒤에, 그래도 교회가 낯선이들에게는 좋은 연락처가 된다는 것이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부터 하와이, 버클리, 이곳 프레즈노에 이르기까지 나름, 이주와 이민에 대한 달인 되어버린 저로서는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처음 낯선곳에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고, 가는 곳마다 이전에 알던것은 다 잊어야할 만큼 차이가 많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야기하는대로 살다보면, 나중에는 뭘 그렇게나...싶은 시행착오를 느낄때도 많이 있습니다. 결국 내가 경험하고 확인해야 정착이 완성되는 것을 느낄때마다.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한가지 확실한것은 지금 정착하고 있는 곳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곳에서도 만족할 수 없다는 지혜를 얻었다는 것, 어딜 가나, 무지개 너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지만,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나누고 싶습니다. 오늘 읽은 로마서 16장은 로마서 마지막 장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문안인사를 합니다. 자신이 가지 않았지만, 함께 동역했던 가까운 분들이 로마교회 사역을 돕고 있으니 그들을 향해 문안인사를 합니다. 그 인사에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 간절이 깊게 느껴지는데, 그 간절함은 지금까지 바울이 사역한 열매와 감사 그리고 동역함으로 든든했던 마음이 함께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는 감사와 동역의 든든한 마음이 가득한 곳이어야 합니다. 교회일이 언제부터인가 부담이 되어서, 되도록이면 헌신하지 않고 동역을 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공간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공동체라는 것은 그저 함께 삶을 이야기하는 정도의 이상의 것을 함께 실현해가는 조직을 말하는 것이라면, 교회는 그 이상의 일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함께 동역함으로 좋은 열매를 기대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의 문안처럼, 교인들도 서로 이런 마음으로 문안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볍지 않고, 제법 책임있는 공동체로 변화되는 것을 위해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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