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적에 우리는 이집트에서 바로의 노예로 있었으나, 주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6:21)
이 한문장이 이스라엘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강한 손으로 이집트에서 노예로 있던 이스라엘을 이끌어내셔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이끌어내셨다. 출애굽 시켜 주셨다. 이 사건이 이스라엘과 하나님관의 관계의 중요한 근간을 이룹니다. 모세는 이 고백이 영원하기를 소망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광야생활과 정착 그리고 전쟁및 위기 여기에 다른 나라와의 관계들이 이어지면서 이 고백이 약해졌던것 같습니다. 십계명을 정점으로 율법이 세워지고, 하나님이 질투하시는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는 질투할만한 일들이 그리고 법을 세우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할 상황들이 계속벌어지는 것을 경험한 듯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은데,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교회안에서도 이런 일들이 쉽게 목격되어집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그리고 그 고백과 헌신으로 신앙생활하는 분들이 어느순간에 그 자리가 아닌 엉뚱한 자리에 혹은 생각지도 못한 모습으로 서있을때를 봅니다. 흔히, 시험들어서, 마귀(?!)가 씌워서 라고 이야기하지만, 간단히 말하면, 은혜와 사랑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참 희안하죠,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도 잘 알고, 예수님의 사랑을 고백하던 분들이 어느 순간 차갑게 식어버리는 것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일입니다. 그러니, 예전에,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 순간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결정적인 한문장, "하나님이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끌어내셨다."라는 이스라엘 신앙의 대전제, 혹은 중요한 고백을 통해, 이스라엘이 늘 이 사실을 기억해 내기를 바래는 율법을 세웁니다. 십계명에도 명시가 된것처럼, 하나님이외에 다른신을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을 분명하게 기억하라는 의미이고, 유월절을 중요한 절기로 지키는 것도 출애굽시키신 하나님의 손길을 반드시 기억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런 내용을 살피다 보니까, 이토록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이 사실을 기억하고 보존하기 위해 이렇게 철저하고 간절히 노력했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들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의미는 이와 비슷하게 혹은 이보다 더 철저하게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그리스도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우리들은 너무 쉽습니다. 성경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교회는 어딜가나 있고, 원하는 말씀도 쉽게 검색해서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고, 하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모든 것은 풍요롭고 완벽해보이는 순간이 오히려 예전만 못합니다.. 아마 모세도 이런 마음으로 오늘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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