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가족들이 한국에서 방문해서, 허리우드에 구경을 하러간적이 있습니다. 마침 어느 영화가 개봉하면서 오픈시사회가 있어서 인지 복잡했습니다. 큰 길을 막아놓고, 배우들이 시사회장으로 들어가는 셋트를 꾸며놓고, 사람들이 그 세트를 둘러쌓았으니, 얼마나 복잡했겠습니까? 딸이 열광하며 유명한 배우를 볼수 있다는 기회라며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내도 딸 아이와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딱히 남자들(?!)이 하는 것이라고는 묵묵히 기다리다가 차에 가서 기다리겠다고는 하고는 그 자리를 피해서 차가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길을 나섰는데, 쉽지 가 않았습니다. 몰려든 인파를 비집고 갈수 없고, 요행으로 샛길을 찾아서 뒷골목으로 아들과 함께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중에, 몇몇 무리가 어느 스튜디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피켓을 들고 팬심을 소박하게 드러내는 그때, 검은 차가 지나가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악수와 함께 사인을 하는 순간에 저도 순간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많이 본 사람인데, 누구지?? 그리고 한참후에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영화 감독이라는 것을 알았을때... 와.. 내가 이 사람을 길에서 만나보는 구나하는 순간, 아내와 딸이 도착했습니다. 아내와 딸이 보인 사진은 브레드 피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사진을 들이밀었습니다. 왠지 완패한 느낌입니다. 뭐 이게 대수일까 싶은데, 우연히 얻어걸린 것보다, 노력과 땀으로 얻어낸 결과가 더 크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독합니다. 그 여름에 그 많은 사람들의 인파를 뚫고 사진을 찍어낸 열정. 오늘 나눈 본문 신명기 18:9-15은 짧은 본문인데, "너는 네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라"는 본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벧전1:!5)라는 말씀처럼, 거룩한 요구입니다. 이 요구의 배경은 다른 것들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정착을 하면 이런 저런 요행을 유혹하는 많은 우상들 혹은 점쟁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요행으로 "완전"함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연히 길을 돌아가다가 받는 기쁨도 있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서 얻어내는 귀한 열매도 있습니다. 어떤 길이든, 요행을 바라는 것으로 완전함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앞에 완전하라는 것은 대단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요행, 쉬운길, 그런곳을 향해 살지 말고, 담대함, 거룩함으로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라는 의미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길을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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