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세기의 대결이라는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복싱경기가 있습니다. 메이더웨이는 다섯체급을 석권한 스포츠 스타중 돈이 가장 많다는 프로이드 "머니" 메이웨더로 불리는 살아있는 전설적인 복서입니다. 맥그리거는 두체급을 석권한 UFC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둘이 "복싱"으로 힘을 겨루게 된다니, 전세계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듯합니다.
경기가 있는 것은 있는 것인데, 복싱선수와 UFC선수가 복싱경기를 한다는 것이 신기하고도 신기합니다. 마치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가 경주하는 격입니다. 하늘의 새와 땅의 동물이 스피드 경쟁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그 배경에는 어마어마한 대전료가 있겠죠, 네, 맞습니다. 돈때문이 이 경우가 가능 한것이겠죠. 근데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릴적 마징가 제트와 태권브이가 서로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다는 것에 놀랬습니다. 아마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상상은 짜릿하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 경기는 승패를 떠나, 복싱이라는 전통적인 격투경기와 UFC라는 신종 격투경기에서 나름 최고의 선수들이 판타지처럼 함께 링위에서 승부를 겨룬다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돈"이 모이고, "사람"이 모이고, 이 환상적인 경기에 전세계가 열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인간의 본성은 "싸움"이라는 관심보다 누구와 누가싸우면 누가이길까? 라는 상상의 실현 욕망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슈퍼맨과 아이언맨이 싸우는 것을 보고 싶다고 하니까, 여러가지 시리즈들이 등장합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영화 한편에 왕창(?!) 등장하는데 열광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입니다. 이런 상상은, 북한의 김정은과 미국의 트럼프가 만나서 함께 밥을 먹는 상상도 가능하게 합니다. 서로 입으로만 티격 대지 말고, 함께 밥이라도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상상은 짜릿하고, 아마 세계최고의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합니다. 잘하면, 이 둘이 만나서 좋은 결과가 생기면, 노벨 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상은 일어날 것 같지 않기때문에 상상만으로 짜릿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이 실제로 실현된 것이 바로 매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등장을 회상해보았습니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분이 사람들에게 열광받고, 십자가 사건 이후에 부활과 승천으로 부재의 순간에 사람들이 핍박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교회가 세워지고 복음이 전해진것은 신기한일입니다. 요즘에 교회의 실망스러움이 드러나면서 주츰한듯 보이지만, 단순히 종교적 관점에서는 초래한듯 보이지만, 그 역사와 문명 그리고 철학과의 관계에서 보인 교회의 활약은 무시 할 수 없습니다. 그 힘과 에너지의 시작을 보면 이것도 마치 비슷합니다. 판타지와 같은 현실을 예수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적어도 희망도 없고 더 이상 방법이 없을때, 상상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이렇게 되면 좋은데... 이렇게 저렇게 되서 이렇게 되면 정말 좋은데... 이런 상상을 실제로 드러내 보이신 분이 예수님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의 복음은 우리의 간절한 판타지였습니다. 그것이 이 땅에서 실현된 것입니다. 우리들의 공통된 판타지가 있습니다. 아니, 이렇게 되면 좋은데... 그렇지 이런일들이 일어나면 참 좋겠다는 것... 이런것들이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그 가슴뜀을 경험할때, 열광하고 흥분합니다. 이 열광과 흥분을 기대합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우리들의 교회에서... |